작가노트
나는 국제 결혼 생활을 보여주는 영상 콘텐츠나, 다양한 나라를 돌아다니며 여러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 이러한 콘텐츠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16살 때 한국에 있는 가족의 품을 떠난 후 시작된 유목적인 나의 삶의 방식 때문이다. 나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다른 문화의 사람과 결혼하거나 사랑이라는 관계 안에서 생기는 문제들에 깊이 공감하고, 내가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경험한 비슷한 문제들을 남들이 다르게 해결해 나가는 방식을 보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타지 생활에서 겪는 텃세와 정착하지 못하여 느끼는 현실적인 문제들, 반대로 다 같은 인간이라는 이상적인 이념 사이에서 나는 유연하게 나다운 작품들을 해 나가고 싶다.
나에게 예술은 단순히 조형적인 미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이질적인 문화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나의 작업 의도는 이질적인 문화들이 부딪치지 않고 조화로운 순간들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모더니즘에서 벗어나 페미니즘과 같은 백인 남성 중심주의에 반발하여 등장한 담론 속에서, 여성 작가와 성소수자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타자'의 담론을 통해 포스트모더니즘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나 또한 인도와 미국에서 외국인 그리고 동양인으로서 느끼는 시각을 공유한다.
나는 작업을 시작할때에 다문화적인 특정 경험을 생각하면서 상황을 연출한다. 드로잉 선들을 틀로서 만들어둔 다음에 자유롭게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여러 장면들이 섞여서 충돌되며 뒤섞이고 모호함을 띄려고 노력한다. 이것은 포스트모던의 신표현주의 표현방법으로 작품이 단조롭거나 평면적이고 모더니즘에 묶이는 것을 피하게 도와준다.
나와 다른 타자를 배척하는 이념은 우리를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고립과 폭력성을 초래한다. 각 개인과 각 문화가 잘하는 것을 발휘하고, 그것들이 공유되고 상호작용할 때, 우리는 앞으로의 시대를 더 나은 시대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